용띠 아기 잉태

나와 용띠가 잘 맞는다는 걸 명리를 보는 사람들의 말과 내 삶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혼도 용띠와 하고 싶었지만 용띠 만큼이나 나랑 잘 맞는 원숭이 띠의 여인과 결혼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단 둘이 세계를 누비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이 너무 즐거워 아기 갖는 것을 미루고 있던 차 올해가 용띠의 해라는 걸 알게 됐다. 갑자기 용띠 아기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숭이 띠에게도 용띠가 잘 맞는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부부 주변엔 친한 용띠가 많았다.

고정 수익이 없는 상황이라 몇 달을 고민하던 와이프는 나의 몇달에 걸친 설득에 결국 OK를 했다.

나는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호텔 부페와 용산(우리 부부의 생활권 상 용산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와서 용산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 용띠이기도 하고)에 한강이 보이는 호텔을 예약 했다. 임신 가능성이 큰 시기는 아니었지만 우린 정말 정말 행복한 호캉스를 보냈다.

사실 진짜 목표는 다음 배란기로 2월 말부터 3월 중반까지 여수 여행, 경주 여행, 부산 여행, 하이난 여행, 베트남 여행도 예약 해두었다.

그렇게 첫번째 여수 여행 중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다던 와이프의 깜짝 발표.

‘오빠 두 줄이야’

다음날 바로 여수의 한 산부인과 직행했고 임신 2주차라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

그렇게 우린 꿈에 그리던 용띠 아가를 임신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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